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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생활/책, 문학

전쟁의 물리학 - 배리 파커(김은영 옮김)

by 김 박사 2017.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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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에서부터

내가 좋아하는 두 단어가 들어있다.

전쟁과 물리.

엄밀히는 전쟁이 아닌 무기지만은...


무튼

묘한 끌림으로 샀고, 읽었다.


그런데 읽고 나니 책 제목을 바꿔야 할 듯 하다.


바로 전쟁의 물리학(學)이 아닌

전쟁의 물리사(史)로 말이다.


아쉽게도 물리적인 원리에 대한 내용은 적었다.

그저 전쟁 역사 중에서 과학이 어떻게 쓰였는지 

혹은 그 뒷이야기가 어떠했는지를 주로 이루었다.


게다가 삽화가 적어서 해당 무기가 어떻게 생겼는지,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는 조금 이해하기 어려웠다.


또한 해당 무기에 대한 물리 공식도 딱! 적었다면

책 내용이 좀 더 멋있었을텐데 말이다ㅋㅋ


그리고 비교적 최신 역사로 올수록

자료가 풍부해서 그런지 과거에 대한 정보가 상대적으로 부실했고,


미국인 저자라서 남북전쟁 이야기가 많긴했다.


그래도

평소 궁금했는 총과 미사일의 탄도학이라든지

원자폭탄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꽤나 흥미로웠다.


원자폭탄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과학자들이 머리를 맞대며 연구한 모습이

많이 인상적이였다.


역시 혼자서 이루는 것은 없다는 것은 사실이다ㅋㅋ


마지막으로 한가지 아쉬운 점을 더 적자면은

책의 마지막 부분이다.


'물리학 지식의 한계가 넓어질수록 무기도 점점 발전할 것이 틀림없다.

오늘 이후 간절한 소망은, 점점 넓고 깊게 물리학을 이해함으로써 전쟁 같은

대량 학살이나 이미 흔한 일이 돼 버린 살육 무기가 아니라,

인간에게 해를 입히지 않으면서 갈등을 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무기를 개발하는 일일 것이다'


말은 좋지만은

그 속엔 미국이 세계 경찰을 자처하는

힘의 원리를 내포하는 듯해서

무섭기도 하면서 아쉬웠다.